수린비치

수린비치 | 푸켓 빠통비치에서 가까운 조용한 해변

수린비치푸켓 수린비치

전날 광란의(?) 해변투어를 마치고
반나절을 뜨거운 햇빛에서 마른오징어처럼 구워진 나-

기절하듯이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옆동무는 벌써 전장터로 나갈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오늘은 어디로 가서 와이프를 바짝 구워볼까~ 하며
해변 서칭을 하고 있었다.
고마워^^ 덕분에 하루하루 정말 오징어같어..

한참을 구글맵을 보던 남편이 오늘은 좀 북쪽으로 가보자고 한다.
그래-어디든 가자!

그렇게 낙점된 해변은 바로 빠통비치에서 북쪽으로
20분 떨어진 수린비치 (Surin Beach)

 

푸켓 수린비치

 

빠통에서 출발하면 20분,
우리집에서 출발하면 …. ㅎㅎㅎㅎ
내가 너에게 무언갈 잘못했나 보구나…

 

푸켓 수린비치

 

수린비치를 가기 위해
그렇게 신나게 402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4025번 도로로 갈아타고
우리는 신나게 서쪽으로 달려 달려!!!!
왠지 등과 왼쪽 뺨만 구워지는 기분이지만..
기분 탓이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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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신나게 40여분을 달려 수린비치에 도착
큰 도로에서 그냥 바로 바닷가로 빠지는 길이 있고
주차는 쿨하게 스쿠터가 주차된 곳이라면 그 옆에 아무데나-
대신 그늘에 주차 안하면 나중에 엉덩이 화상은 책임 못짐..

분명 정문같은 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 남편은 항상 옆문으로 다니신다.
(학창시절부터 옆길로 새는데는..)

 

푸켓 수린비치

 

원래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쭉 가면 패밀리마트 앞쪽에
택시 타는 곳이 있는데, 아저씨들이 우릴 보더니
“택시??” 외치시더라-

우리 방금 내렸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 사진에 하얀 천막이 택시 타는 곳)

바닷가를 향해서 걷는데 여기 참 나무가 많다~
수목원까진 아니더라도 엇비슷한 느낌이 들 만큼
키 큰 나무들이 있어 시원한 그늘아래..
주차들을 많이 한다ㅋㅋㅋ
사실 차가 많아서 캠핑 온줄 알았..

 

푸켓 수린비치

 

요 옆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호수도 있다.

 

푸켓 수린비치

 

호숫가를 따라 바닷가를 향하면
요런 그림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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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수린비치 푸켓 수린비치

 

캬~요요요 색감!!!
진짜 누가 “CF 찍을테니 바닷가 색감 좀 예쁘게 해봐!”
이러면 마술로 색감 보정을 최대한 예쁘게 해 놓은 것 같다.
수린비치 정말 말도 안되게 예쁘다!!!!!

게다가 정말 끝없이, 눈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드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정말 시원하다.

 

 

그런데 너무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구??

주변에 다양한 레스토랑과 마사지샵,
편의점 약국 등 편의시설 다 있고

해변 그늘 뒷켠에는 요렇게 음료수와 간단한 식사를 파는
상인들이 줄지어 있으니 출출하고 목말라도 돈 워리-

 

푸켓 수린비치

 

거기에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바로..

 

푸켓 수린비치

 

이 시원한 나무 그늘!!!!!

 

드넓은 백사장 뒷켠에 이렇게 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으니
여기에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기도 하고
태닝 하고 싶다면 그늘 앞에 누워 태닝을 하더이다!

 

 

사실 까타비치에 갔을 때,
까타비치에도 역시 나무그늘이 많았지만
이미 잡상인들이 자리를 잡아 무언가를 팔거나
돈을 주고 파는 베드가 차지하고 있거나 해서
우리가 좀 편하게 앉을만한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게다가 해수욕장이 너무 넓었던 까타비치..
그늘과 물놀이 하는 거리가 멀어
개인적인 물건을 놓아두면 잃어버릴 것 같은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수린비치 는
우선 까타비치에 비교하면
사람 수가 그리 많지 않고
적당한 나무그늘과
그리 넓지 않은 해수욕장 덕분에
내가 물건을 놓아두어도
잘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은 거리.

훨씬 편한 마음으로 신나게 놀고 쉴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 점이 너무 좋았다.

 

푸켓 수린비치

 

캬~ 진짜 햇살이 강해
그만큼 수린비치 바닷물 색도 아름다웠지만
여기에서 더 오징어가 되고 싶지 않은 나는
나무 그늘에서 편하게 자리 잡아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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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수린비치

 

근데 아까부터 내 눈앞에서 분주하던 저 커플.
뭔가 빨강이 파랑이 풍선같은걸 가져다놓고
자리를 잡는데..
눈이 안갈래야 안갈 수 없는게 여자가 너무 예뻣..
이 아니고
저 빨강이 파랑이가 궁금해서^^

하는 찰나에, 어머! 쟤네 저기에 누웠다!!
겁나 편한 자세로 누워서 책을 읽으며 태닝을 하기 시작!!
오오오오오!!!
엄청 편해보여!!!! 하는데 왼쪽에서 누군가 걸어온다.
여자가 누운 것과 왠지 같은 것 같은 빨강이를 들고 온다.

 

푸켓 수린비치

 

ㅎㅎㅎㅎㅎ
안보고 싶은데 자꾸 저 빨강이에 눈길이 간다..
푸른 바다와- 빨강이의 색감 조화때문이겠지 ㅋㅋㅋㅋㅋㅋ
편해보여서, 부러워서가 아니야.
내가 맨바닥에 앉아서 그런거 아니야-

하는 순간 빨강이 들고 있던 저 총각 우리에게 왔다.
우리가 너무 빤히 바라보았나 봉가ㅎㅎㅎㅎ
장사 수완은 눈치에 달렸다던데, 장사 잘하는 분잉가ㅎㅎㅎ

 

푸켓 수린비치 푸켓 수린비치

 

빨강이를 사라며 가까이 온 총각..은
총각이 아닌 소년이였다. 굉장히 앳되어 보이는
중학생 정도의 아이가 내 앞에 있었다.

하나에 350밧을 주란다.
흠.. 사려면 2개를 사야 할텐데
문제는 돈이었다.
며칠 전 어떤 일로 인해 재정에 큰 빵꾸가 나 버렸고
우리는 하루 지출을 최대 820밧으로 잡았던 것이였다.

820밧-350밧*2개… ㅋㅋㅋㅋㅋㅋ
이제 점심과 저녁을 먹어야 할텐데..
이것을 사게 되면 너무나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라고 판단.

게다가 우리가 정말 이걸 사면 앞으로 잘 쓸 것인가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을 하며
고민을 하는 찰나에
일단 딜을 해보기로 한다.
(사실 누나는 너한테 딜을 하고 싶지 않았어..ㅜㅜ
미안해.. 근데 우리 정말 돈이 없었어ㅜㅜ)

 

“2개! two!!!. 500baht! 500baht ok??”

이라고 외치는 나의 입을 보며
소년의 맑은 눈동자에 물빛이 아리며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ㅜㅜ 맴찢

“No.. No.. one, 350baht..”

밥도 못먹은 것처럼 힘없는 소년은 그렇게 가버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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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뒤쯤-
힘없는 소년이 옆에 백인 여자에게 빨강이를 내미던 순간
조금은 힘 있어 보이는 소년이 나타났다ㅋㅋㅋㅋ

또 사래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미안하지만 또 딜을 시작ㅜㅜ

어? 근데, 얘가 쿨하게 ok한다.
뭐지, 왤케 쿨해. 결국 2개에 500밧에 구매하기로 결정.

그러더니 짐을 내려놓고 어떤색이 좋냐고 묻더니
남편이 고른 초록이를 펼쳐준다.
어떻게 쓰는지 보여주겠다는 것.

 

푸켓 수린비치 푸켓 수린비치

 

입구를 양손으로 잡고 신나게 부는 바람에 맞춰
입구를 벌리고 공기를 계속 넣어주면 됨.
공기가 빵빵하게 차면
입구를 둘둘말아 버클 장착하면 완료.

바닥에 뾰족한 것이 있으면 터질 위험이 있으니
바닥을 먼저 잘 보고 누우란다.
친절한 힘 있는 소년.

덕분에 내가 먼저 누워본다-

 

푸켓 수린비치

 

“으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말 편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린비치 의 시원한 바닷바람에 시원한 나무그늘,
빵빵한 쿠션감의 초록이까지.

정말 세상을 다 가진 이 기분.

 

 

사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 것을 처음 보았는데
남편은 이미 이전에 TV와 유투브에서 이 것을 본 적이 있단다.
(그래서 니가 더 사고싶어했구나? ㅋㅋㅋ)
이름은 모르겠다는 남편.
검색해보니 ‘에어카누’라고 우리나라에선 부르더라.
(포켓 에어베드 / 공기침대 / 에어카누 / 공기해먹 등 이름도 다양)

온라인에서 최저가 32,100원에 판매 중인데
우리는 2개에 한화 17,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산 것임.

 

 

 

내가 부러웠던 우리 남편은
얼른 분홍이를 집어 혼자 영차영차 바람을 넣어본다.
푸켓 수린비치의 바람과 영혼을 함께!

 

푸켓 수린비치

 

열심히 허우적대는 우리남편
그걸 옆에서 지나가던 과일바구니 팔던 아저씨가
힘 있는 소년더러 얼른 가서 도와주라고 잔소리ㅋㅋㅋㅋ

 

푸켓 수린비치

 

정말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친절하신 태국인들-
(태국인들의 친절함에 대해 나중에 한 번 글을 쓰고싶음)

그렇게 분홍이까지 빵빵하게 펼쳐준 너무 고마운 힘 있는 소년.

에어카누가 담아져 있던 백은
이렇게 쓰는거라며 또 손수 보여준다.

백 안에 모래를 담아 끈을 조인 뒤
에어카누에 연결하여 가벼운 에어카누가
우리가 물놀이 하러 간 사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였다.
오오오-

 

푸켓 수린비치 푸켓 수린비치

 

고마운 힘 있는 소년이 간 뒤-

 

푸켓 수린비치

 

남편이가 신이났쪄염-뿌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처럼 나왔다고 쓰지 말라 한 사진
블러 처리 하여 사용함ㅋㅋㅋㅋ)

 

 

이제 저들이 부럽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

 

푸켓 수린비치

 

나중에 바람이 빠지는 것 같아 다시 바람 채우는 도중에
이번엔 정말 ‘힘 있는 청년’이 또 와서 도와준 건 안비밀.

정말 친절한 나라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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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 와서
정말 제대로 휴양하는 것 같은 기분-

눈감으면 들리는 파도소리와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 소리,
강한 햇살 가려주는 나무 그늘
그리고 더울 새 없이 불어주는 시원한 수린비치 바닷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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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수린비치

 

빠통, 까타, 까론 비치가 너무 북적여서 싫다면?
근데 멀리 갈 수 없다면?

걱정마시라, 20분 거리에에 파라다이스 같은
수린비치 (Surin Beach)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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