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숙소

푸켓 숙소

푸켓 숙소

 푸켓 숙소
 
 
 
푸켓 생활에 대해 글을 올리기 전
우리가 왜 푸켓에 왔는지,
왜 3개월이나 살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작년 겨울부터 우린 결혼 2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큰 고민에 빠져있었다.
 
미국인 남편과 혼인 신고를 한 지 만 2년이 되는 순간부터 나는
미국 시민권자 배우자 초청 비자(영주권 비자, 그린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따라서 결혼 2주년을 앞두고 우리는 이제 거처를 미국으로 옮겨 새로운 삶을 꾸릴지,
아니면 지금처럼 한국에 남아있을지 큰 선택을 해야 했다.
 
 
미국으로 가게 되면 제일 큰 문제는 생활비. 아주 작은 집 렌트만 해도 한 달에 200만원정도.
차와 차량유지비, 보험비, 식비, 기타 등등만 해도
우리가 기본 한달에 필요한 생활비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컸다.
그렇다면 한국에 남아있을까?
서울에서 일만 미치게 하던 시절이 싫었고, 제주에 와서도 여전히 일에 치여 사는 삶에
행복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럼 어디서 무얼 하며 살아야 할까’에 대해 토론도 하고,
가끔은 치열하게 말다툼하며 그렇게 반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푸켓 숙소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던진 한마디
 
“우리 푸켓 갈까?”
“왜? 도대체 왜 푸켓이야?”
 
 
1. 우리가 언제고 미국에 돌아가게 되면 지금처럼 동남아 여행을 쉽게 하긴 힘들 거야.
2. 우리는 태국 음식도 좋아하고 태국에 꼭 가보고 싶었잖아?
3. 미국이나 한국과 비교하면 적은 돈으로도 먹고살 수 있어.
4. 제일 큰 이유_꼭 가고 싶었던 MMA 체육관이 푸켓에 있어.
 
.
.
.
 
사실 남편은 삶을 부여받은 순간부터 늘 운동과 함께했다.
그런 그가 최종적으로 목표로 삼은 것은 이종격투기.
이미 프로로서 1승을 거두며 데뷔를 했지만,
돈을 벌지 않고 운동에만 매진하며 프로 선수로서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와 같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주변에서 결혼도 했으니 가정을 잘 꾸려야지,
철 좀 들어라, 운동 그만해라, 안정된 직장을 가져라 라는 등
많은 따가운 시선과 눈초리, 잔소리를 했지만
 
사실 정작 앞으로 남편과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할 내가 아무렇지 않았다.
 
 
 
남편을 처음 만났던 순간, 나는 그가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사실이 기뻤고
그 눈빛이 멋졌고, 가슴이 설렜다.
그랬기에 연애하고 미래를 함께 약속했고, 결혼했다.
남편이 어느 순간 현실에 굴복하며 ‘나 이제 내 꿈 포기하고, 돈 벌게’라고 한다면
나는 정말..정말로 싫을 것 같다.
열정이 비치지 않는 남편의 눈은 상상하기도 싫다.
 
그랬기에 나는 남편이 안정된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힘없이 출퇴근하는 모습보다는
적당히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벌고, 매 순간이 행복한 나와 내 남편의 모습을 늘 원했다.
 
.
.
.
 
그러니 내가 푸켓에 가자는 말에 반대할 이유가 뭐 있으랴.
그렇다. ‘푸켓은 우리 상황에 여러모로 미래를 꿈꾸고 도전해볼 만한 곳’이었다.
 
 
 
그렇게 푸켓에 가기로 결정한 뒤 우리는 차례대로 직장에 사표를 냈고
본격적으로 푸켓에 가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
 
그 첫 번째_숙소
 
관광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숙소 대부분은 해안가 지역
그러나 우리가 숙소를 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기준은 체육관과 얼마나 가까운가였다.
남편이 다닐 체육관은 ‘AKA Thailand’
 
 
푸켓 숙소
 
 
남편이 알려준 체육관 주소를 토대로 구글에서 마구 두드려 때려 박기 식으로 숙소를 검색,
눈에 보이는 숙소 중 가장 저렴한 곳이 바로 ‘Chaofa West Suites’ 였다.
(영알못도 가끔은 쓸모가 있어요)
 푸켓 숙소
 
 
후기도 좋고, 가격도 좋고, 보이는 사진으론 일단 1차 합격점
이럴 때 영어 써먹을 수 있는 남편이 숙소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가격과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을 보낸 뒤 2차 합격
 
“8월부터 11월까지 3달이나 있을 건데 좀 할인 안 될까?”라는 질문에
“슈어~와이 낫!”이라고 쿨하게 대답하는 주인장.
 
그렇게 장기투숙 할인을 받고,
출발 일주일 전 우연히 홈페이지에서 본 비수기 할인 이벤트에 한번 더 연락하니
한번 더 할인 ok 고!
 
 
 
그렇게 우리는 원래 한 달 14,600밧짜리 스튜디오를
첫 두 달동안(우기 비수기) 7800밧
마지막 달(건기 성수기) 9500밧으로 딜 성공!
 
 푸켓 숙소
 
 
좋은 데 잘 찾았다고 칭찬 많이 받았지만, 한편으론 두려웠다.
실제로 가봤는데 영 아니면 어쩌지…3개월인데……
17년 8월 21일 푸켓 공항에 도착,
숙소 측에서 예약해준 택시를 타고 40여 분 남짓 달려 도착한 ‘Chaofa West Suites’
총 4층으로 된 건물에 스튜디오 룸들이 있고 옥상에 작은 수영장이 있는 깔끔한 숙소.
1층에 계시는 태국인 관리하시는 아주머니가 매우 친절하여 첫인상이 좋았다.
키를 받고 문을 여는 순간 귀에 들리는
“Oh~nice! 여기 괜찮다! 잘 찾았어!”라는 남편의 칭찬
(남편 칭찬 한 번 듣기 참 어렵…맴고생 가득 했심야)
 
 
 
 
지금부터 우리 방을 공개합니더! 뚜르뚜르뚜~
 
 
 푸켓 숙소 푸켓 숙소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웬만하면 내가 찍은 사진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더럽..많이 더럽.. 인간의 허물이 쌓이니 더럽..
 
 
 
방의 실물은 사진과 100% 일치했고
우리의 꿀잠을 책임질 침대는 정말 넓었다.
둘이 뒹굴어도 떨어지지 않는 사이즈
 푸켓 숙소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에는 TV가 굉장히 작은 브라운관 TV지만
실제로 방에 있는 TV는
 
푸켓 숙소
 
요렇게 큰 최신(?) TV로 바뀌는 등 오히려 진화되어있었다.
 
 
 
 
부엌에는 우리가 물어봐서 마련을 해준 건지, 원래 있는건 지 모르겠는
커피 머신, 전자포트, 인덕션이 있었고
작은 냉동실이 한켠에 있는 냉장고와 전자렌지
그릇, 접시, 냄비, 수저, 물잔, 머그잔 등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들은 다 구비되어 있었다.
 

푸켓 숙소 푸켓 숙소 푸켓 숙소

 

화장실도 깨끗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다 좋지만, 샤워기에서 분사되는 물줄기의 각이 커서
나처럼 키 작은 사람은 정작 머리에 물이 많이 오지 않는게 흠…… 163cm 이상은 걱정 없을듯..
푸켓 숙소 

 

베란다에 작은 빨래건조대도 있어 1층에서 20바트로 빨래를 하고

베란다에 널면 해 쨍쨍한 날에 금방 마른다.
(1층에 코인세탁기 두 대 다 벌써 누군가 사용중이라 해도,
베란다 너머 보이는 바로 맞은편에 코인세탁소가 있어서
세탁기가 8대나 있으니 빨래 못할 걱정은 노노!)
푸켓 숙소

우리남편이 너무 좋아했던 옥상의 작은 수영장
 
이튿날 아침에 커피와 수영복을 챙겨서 옥상 위로 올라가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경치, 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위 빅 부다,
신나게 개헤엄 치는 남편을 구경하니
정말 행복했다.
 
오랜만에 개구장이처럼 걱정없는 얼굴로 웃는 남편의 얼굴을 보니
오기 전에 있었던 어려움과 걱정이 싹 가셨다.
 

푸켓 숙소

 

밤이 되면 복도 벽면에서 만나는 게코 도마뱀.

남편이 손짓하니 놀랐는지 철푸덕 하며 바닥에 떨어져서
남편이 아프지 않냐며 잡아(?) 올려주었다. 
 
내가 넘어질 때 그렇게 잡아줘여………웃지만 말고

푸켓 숙소

 
이 외에 일주일 두번 하우스키핑 서비스는 무료
한달 전기세와 수도세는 별도(한달 6만원 정도라고 했다)
빨래세제도 각자 준비
건물 밖과 방 안에 따로 와이파이 구비되어있고,
인터넷이 느리면 랜선을 따로 설치할 각오까지 있었으나 그럴 필요 없이 잘 쓰고 있다.
1층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보안도 굿
 
 
 
 
1층 관리실에서 한달에 한화 8만원 정도로 스쿠터를 대여하고 있어
스쿠터도 멀리 가지 않고 렌트 완료!
기름 만땅으로 채우는데 주유소에서 85바트,
길거리 주유기계에서 40바트 넣으니 반이 채워졌었다.
 
 
스쿠터타고 Tesco Lotus는 5분 거리,
편의점은 큰길에 바로 나가면 있으니 장 보기도 편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본인에게 물어보라던 관리 아주머니
이래 저래 많은 도움을 주시기에 너무 감사하다.
참고로 통크게 할인해줬던 숙소 주인장은 백인여자로 영어권 사람인 것 같았다.
관리인 분도 영어를 할 수 있기에
본인이 영어만 된다면 무리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영어 못하는 나도 손짓발짓 하니 다 알아들으신다. 나와 찰떡궁합인가)
 
 
자세한 방 사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참고
 
숙소에서 돈받고 쓰는 것 아님
숙소 위치는 남편 체육관에서 가까울 뿐이지 관광지와는 매우 애매한 위치.
푸켓 남부 내륙 한 가운데라 어느 관광지든 15~30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지만
어디든 뭘 타고 가야 한다는게 흠
우리가 있는 건물은 스튜디오 건물이며,
풀빌라나 투룸 레지던스는 근처 다른 건물에 있는 것 같다.

 “이제 푸켓에서 본격적으로 살아볼까?”

 

 

This is a guest blog post by 복만댁 on August 24th, 2017.
If you’re interested in other travel related posts, please click here.
Hopefully some of this information can be of good use.
steemit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