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시장

푸켓 시장 | 선데이마켓 말고 찰롱 재래시장 가보자

푸켓 시장

푸켓 시장

나는 비록 날씨로는 선뜻 가을임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젠 ‘추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릴적 가을 추억이 떠오른다.한창 추석 음식 장만으로 바빴던 엄마,
아직 어렸던 언니랑 나를 아빠 옆에 붙여놓고 시장을 다녀오란다.
덕분에 태어나서 그렇게 큰 시장구경은 처음 해 보았다.’청량리시장’내가 코딱지 만했던 시절이여서 시장이 유독 더 크게 느껴진건지
이리저리 오고가는 사람들 사이에
아빠와 언니를 잃어버릴까 무서운 느낌에 더 커보였던건지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시장구경은 늘 재미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내노라하는 싱싱한 것들이 다 나와
이거 사소, 저거 사소-하며 외쳐대는 상인과
한푼이라도 더 깎아보려 아우성인 손님들

무엇보다 알록달록 싱그러운 과일과 야채하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가을이구나-하고 느껴지는 그 생동감있는 색감이 좋았다.

 

 

그래서 푸켓에 오면 꼭 하고싶은 것 중 하나가
시장에 가는 것이였다.

 

 

푸켓에 온지 한주가 지나고,
유독 푸켓에는 주말에만 열리는 장이 많길래
남편을 채근하여 서둘러 간 푸켓타운 ‘워킹 스트리트 마켓’

 

푸켓 시장

<구글맵 캡쳐-평소엔 도로지만 일요일엔 장이 들어서는 곳>

 

 

푸켓에 이렇게 원래 사람이 많은거구나 하며 처음 느꼈던 인파
(우리동네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을 파는 상점들과
호기심이 생기는 먹거리들을 쭉 보고나니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내가 생각한 그런 푸켓 시장 이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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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한동안 열심히 검색해댔다.

“우리동네에도 분명히 현지인들이 찬거리 사러가는
진짜배기 푸켓 시장이 있을텐데!!!”

 

 

<검색하다가 태알못(태국어1도알지못함)이 알게된 꿀정보>

딸랏, 혹은 탈랏 ## 라고 부르는 태국 시장들.
알고 보니 딸랏은 태국어로 시장(local market)을 의미한다는 것-
그리고 그 딸랏도 두가지로 나뉜다는 것

 

1. 딸랏 소드: 우리가 흔히 매일장이라 부르는 재래시장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장’

2. 딸랏 낫 : 주말장, 오일장과 같이 특정한 시간에 상인들이 모이는 장

 

 

우리의 친절하신 푸켓닷컴을 이때 처음 만났는데-
정말 친절하게도 찰롱베이 근처에 있는
딸랏 소드와 딸랏 낫을 알랴줌

근데 문제는 두개의 푸켓 시장 모두
새벽 6시부터 낮 12시까지만 열린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그렇게 일찍 나갈 일이 많지 않다규…
게다가 나갈때마다 알려준 곳에 두리번 거려도
시장이 어디있는지 찾지를 못함..

 

그렇게 나의 푸켓 시장 방문 소원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줄 알았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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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4시가 넘어 하루일과를 대충 마치고
아주 간만에 여유시간이 생겼던 우리.

어디가볼까 하다가, 마침 일몰 시간이 다 되었길래
‘윈드밀 뷰포인트에서 일몰구경’을 위해
라와이로 향했다.

일몰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저번에 뷰포인트에서 보았던 양 옆의 비치
나이한비치(Nai Harn Beach)와 야누이비치(Yanui Beach)까지 찍고!

 

푸켓 시장

 

아오산비치(Ao Sane Beach)보단 훨씬 크지만
그래도 엄청 작은 해변인 야누이비치(Yanui Beach)
윈드밀뷰포인트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왜때문에 주차장의 나무가 비키니를 입고 있는진
아무도 모른돠- (입힌 사람 빼고)

 

 

저멀리 해변 왼쪽편에 윈드밀포인트가 잘 보이는
나이한비치(Nai Harn Beach)
까타노이비치와 사이즈가 엇비슷한 것 같다.

 

푸켓 시장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이제 윈드밀 뷰포인트로!!

 

푸켓 시장

<윈드밀 뷰포인트에서 보이는 야뉴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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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밀 뷰포인트에서 보이는 나이한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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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코딱지 해변 아오산비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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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몰은 6시에 시작인데
정작 6시에 집에가자는 (멋진)똥같은 우리 남편

 

 

 

절대 너에게 화가난 것이 아니야-
그냥 지금 이런 표정을 짓고 싶어…

 

그렇게 어이없게 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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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와이를 지나 집 방향으로 신나게 올라가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번쩍번쩍 불이 켜져있고
스쿠터가 도로가에 엄청 주차되어있는 것을 발견!!!
나도 모르게

“어!!! 푸켓 시장 인거같아!”

하는 순간, 똥같던 남편은 멋쟁이로 변신해서
촤아아아아아아아앜!!!!!!!!!!!!!!!!!!!!!
끼이이익!!

스쿠터 주차대열 제일 끝에 드리프트를 하더니 주차를 했다.
멋졌브러 ㅎ

푸켓 시장푸켓 시장

 

어머나 세상에나! 이거 진짜로 푸켓 시장 이야???(눙물 한 움큼)

남편이 구글맵에 현 위치를 파악하니
그냥 ‘Daily Market’ 이라 되어있었다.

(25/3 4024 Tambon Rawai, Amphoe Mueang Phuket, Chang Wat Phuket 83100 태국)

푸켓 시장

 

 

 

드디어 푸켓 시장 에 들어서니 온갖 먹거리들이 우릴 유혹한다.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다행이였지
하나씩 일일이 맛볼 뻔 했다.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앞서가던 남편이 이거보라며 눈짓하던 이것
벌렠ㅋㅋㅋㅋㅋㅋㅋ
귀뚜라미처럼 생긴 것과
번데기처럼 생긴 것들..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어릴 때 메뚜기 두마리정돈 누구나 먹어봤잖아요?

(중국이나 캄보디아에서 봤던 벌레튀김 같은 것들은
관광객들에게 호기심용으로 판매하는 것 같다면
이것들은 정말 태국인들이 즐겨먹는 간식인것 같았다. 인기가 좋더라)

 

푸켓 시장

 

아마 고등어 구이가 아닐까-
물어보니 내 팔뚝만한 것 한 마리에 80밧!!
배고팠다면 분명 샀을 것이다.

 

푸켓 시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동네에서 아침에 먹을 용으로
매주마다 20밧, 30밧씩 줘가며 몽키바나나 사댔는데 ㅋㅋㅋㅋㅋ

여기오니 몽키바나나가 아니라
큰 바나나가 25밧부터 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이미 전날 사놓은 몽키바나나(20밧)가 있어 그냥 갈까 싶었지만
억울했던지 남편이 사자고 해서 덜익은 걸로 구매!
다음부턴 바나나 여기서 살 듯 싶다.

 

푸켓 시장

 

확실히 매일 열리는 오후장이라 그런지
장을 보러 온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였다.
간혹 우리같은 관광객이 있었는데 굉장히 즐거워하는 눈치들.

저 멀리 신선한 야채코너가 보인다.

 

푸켓 시장

 

해산물쪽 코너로 가기 전, 모퉁이에 시뻘건 매대
바로 생고기를 판매하는 곳이였는데
전 세계 어디든 정육점은 빨간 모양.
오랜만에 두툼한 고기를 보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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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해 보이는 새우는 키로에 240밧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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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손님과 계산하는 아주머니의 미소가
굉장히 아름답다 느껴 나도모르게 찍어뒀다.
오늘의 포토제닉

 

푸켓 시장

 

다리가 파란 점박이 게-
크기별로 가격이 다르다.

 

푸켓 시장

 

길-게 늘어선 판매대 위에
라임같은것들이 잔뜩 올려져 있었다.
라음 쥬스도 함께 판매했는데 사올걸..
눈이 너무 즐겁다.

 

푸켓 시장

 

말린고추와 고춧가루, 향신료등을 파는 곳-
왠지 여길 보니 한국 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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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콩깍지와, 알수없는 빨간 열매, 대추같은 것을 팔던 매대
저 빨간열매 색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넋놓고 봤다.

 

푸켓 시장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빨간 람부탄, 파파야
유독 다른 곳에서 본 람부탄 보다, 여기 건 더 빨갛게 느껴졌다.
저렇게 많은 한 묶음이 고작 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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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인애플은 개당인지 키로인지 1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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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순간 변태같을까봐 얼른 찍느라
가격도 못본 속옷들ㅋㅋㅋㅋ 유독 속옷가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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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한바퀴 돌고 다시 나오는데, 요렇게 손질이 된 과일도 판다.
여러가지 과일이 있는 저 20밧짜리 한팩 사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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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주먹만한 작은 사과가 개당? 키로당 10밧

 

 

그냥 다시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즐겁게 시장 구경을 하고 나오는 길-
찰롱 현지인들이 가는 재래시장.(daily marekt)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어느덧 일몰이 다 끝나고 세상이 붉게 물들었다.
뷰포인트에서 봤어도 물론 멋있었겠지만
남편이 일찍 나서자고 한 덕분에
시장에서 멋진 하늘을 보았다.

이제 집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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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삼분쯤 달렸을까-
또 불빛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해 주차한 곳.
구글맵으로 보니 여긴 그냥 ‘Evening market’

 

푸켓 시장

 

장이 선 곳 바로 옆에 육교가 있고
조금만 더 북쪽으로 가면 학교가 하나 있는 곳.
(PPAO MUANGPHUKET SCHOOL)
여기는 주소도 자세히 나와있지 않다.

 

푸켓 시장

<사진 왼쪽 빈 공터가 시장, 도로에 육교가 바로 보인다>

 

 

그렇게 찾아헤매던 재래시장을
운 좋게도 하루에 연달아 두개나 가게 되었다.
무척 신이남ㅋㅋㅋㅋㅋㅋㅋ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여기에서는 정말 단 한명의 관광객조차 만날 수가 없었다.
100%에 가깝게 현지인들만 있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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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한데 모여 뭔갈 구경하길래
우리도 사이에 껴서 구경-
자세히 보니 예전에 남편이 키웠다는
일명 fighting fish, 베타-
(아이폰 움직이는 배경화면 기본 사진 중 하나)

 

푸켓 시장 푸켓 시장

 

요놈이 전투적이라 혼자만 어항에 놓고 키워야 하는데
다른 물고기를 보면 꼬리를 크게 펼쳐 위협을 준단다.
근데 그게 또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 눈엔
그 꼬리가 너무 아릅다워 인기가 많다.

여기에서 파는 베타는 정말 새끼 베타같았다.
어항 사이사이 아크릴 칸막이를 끼웠다가
손님들이 몰려오니 아저씨가 칸막이 제거를 한다.
아마 베타에게 꼬리를 펼쳐보라는 이유겠지?

 

푸켓 시장

 

제주에는 한라봉이나 돌하르방 모양 병에 담긴
한라봉주스가 유행인데
여기에도 비슷한게 있었다.
설탕이나 물을 섞지 않은 신선한 오렌지 주스가
오렌지 모양 병안에 담겨있어 사고 싶었는데,(35밧)
남편이 사라졌다.

 

 

사라진 남편으 옆에 요구르트 아줌마에게서
코코넛 젤리를 사고 있었음 ㅋㅋㅋㅋ(1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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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결과
밍밍한 맛 그대로 젤라틴을 넣어 굳혔는지
정말 … 별맛 없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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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코코넛젤리를 사는 동안
바로 옆에 포멜로(맞나?)를 파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한창 포멜로를 하나하나 먹기좋게 까고 계셨다.

 

작년에 베트남 강가에 자라던 포멜로를 까서 먹을땐
자몽보다 좀 크다 느낀 정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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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베트남에서 야생 포멜로 포획(?)현장ㅋㅋㅋ>

 

아저씨가 팔고 계씨던 포멜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성인머리 만큼 컸다. (껍질 두께부터 말이 안나옴)
사진 속 200밧에 팔고 있는 포멜로 사이즈가 기가막혀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아저씨가 한번 먹어보라며 정성스레 까고계시던걸 주셨다.
감사합니다!!!

확실히 자몽보다 훨씬 달고, 쓴 맛은 없는 포멜로!!
살까 싶었지만, 지갑을 든 남편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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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았던 daily market처럼
여기도 이것 저것 디저트들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았다.
다음번엔 저녁을 해결 할 겸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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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아도 꽃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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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매대 위에 아주 강렬하게 시선을 빼앗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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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건 뭐하는 건인고-
물어보고 싶어도 판매하시는 분이 없으니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정말 궁금하다. 나무 같은데 내부도, 겉도 너무 신기하게 생겼다.
먹는 용도? 약용??

 

 

 

시장의 절반은 먹거리,
나머지 절반은 이렇게 옷가지나 신발
전자제품, 향수같은 걸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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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그냥 evening market이라
이곳은 매일매일 열리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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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시장

 

크기는 먼저 갔던 daily market보다,
요 evening market이 조금 더 큰 것 같다.

그런데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등은
daily market이 좀더 규모가 큰 것 같고
evening market은 잡다한 것을 많이 파는 느낌-

 

 

푸켓에서, 특히 찰롱지역에서
현지인들이 가는 재래시장이 가보고 싶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배고플 때 가세요!!)

 

 

This is a guest blog post by 복만댁 on September 11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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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fully some of this information can be of good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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