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le Hog | 푸켓 몽키힐을 지키는 천사

Uncle Hog

Uncle Hog
자유분방하게 놀던 원숭이들이
한 원숭이의 소리에 맞춰 일제히 노래를 시작했다.
당황한 남편과 나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원인을 찾기위해 애썼고

그 순간 어떤 트럭이 산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어 그 아저씨인가? 유명한 아저씨”

라고 말하는 남편
넌 뭘 알고 있는거니?

“유명한 아저씨?”
라고 되묻는 나에게

“Uncle Hog”
라고 대답해주는 남편

 

 

그 순간 트럭에서 내린 한 나이지긋하신 할아버지.
무릎이 안좋으신지 심하게 휘어있는 무릎에 보조대를 차고오셨다.

 

원숭이들은 할아버지를 반기듯 트럭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트럭 뒤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바나나와(사람이 먹기엔 너무 무른)
과일인지 야채인지 모를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

원숭이들은 익숙한듯 트럭으로 뛰어올라
할아버지가 나눠주기도 전에 먼저 까먹는 녀석들도 있는 반면
할아버지가 직접 손수 나눠줄때까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도 있었다.

 

어느새 소문이 났는지, 윗동네에 머물러 있던 원숭이들까지
몰려오는 모양새.

 

Uncle Hog

 

이 모든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나는 그저 카메라 녹화버튼을 누르고 멍하니 쳐다보았다.
모두가 그랬다.

그 자리에 있던 여럿의 사람들이
할아버지가 하시는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흔히 있는 일이라는 듯 할아버지는 그저 본인일을 계속 하신다.

 

Uncle Hog Uncle Hog

 

알고보니, 내가 자주가는 푸켓닷컴에서
남편이 몽키힐에 대해 사전검색하면서
할아버지에 대한 몇줄 안되는 짧은 소개를 읽었다고 한다.

 

성함은 ‘Pae Hog’
그렇지만 다들 ‘Uncle Hog’라 친근하게 부르는 모양.

 

매일같이 이 산에 올라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나눠주신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추산한 몽키힐 원숭이는 대략 400마리정도.

 

아쉽게도 왜 그렇게 매일같이 산에올라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지 그 이유에 대해선
찾아보아도 나오질 않았다.
(다들 그저 푸켓닷컴에 있는 말 복붙)

 

 

무튼 그렇게 자신들에게 매일같이 먹을 것을 주는
할아버지가 반가운건지,
아님 그저 먹을것이 온다!! 라는 신호인진 몰라도

저 멀리서 할아버지 트럭만 보아도 노래를 불러대니
여간 신통방통 신기방기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놀라움을 뒤로하고, 용기를 내어 할아버지 곁으로 가 보았다.

 

옆에서 알짱거리던 우리 남편과 백인 남자가 있었는데
할아버지 눈에 낙점 된 백인남자.

할아버지가 그에게 한번 해볼래? 라는 제스처를 취하신다ㅋㅋㅋ
얼결에 칼을 잡은 남자.

 

Uncle Hog

 

근데 칼을 처음 잡아보니 어디가 위고 아래인지 모른다ㅋㅋ
뒤에서 지켜보던 젊은 태국남자가
흔쾌히 뒤집어줌ㅋㅋㅋㅋㅋ

 

 

옆에서 헬멧에 달아놓은 고프로를 들고
원숭이 식사시간을 열심히 찍고 있던 우리 남편

내 카메라에 걸린 그의 모습이
마치 고가의 장비로 엄청난 다큐멘터리를 찍는 카메라 감독같지만
현실은 헬멧들고 다니는 우리 남편

 

그렇게 실컷 할아버지가 나눠주시는 것들을 받아먹은 원숭이들
이구역은 온통 난장판이 되었다ㅋㅋㅋㅋ

 

 

바나나를 나눠주라고 하시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그 뒤로는 바나나를 온 산에 흩뿌리며 다닌 우리ㅋㅋㅋ
많이 먹어라!!!!!!

 

.
.
.

 

솔직히 할아버지가 오시기 전에 그냥 갈뻔 했는데
우연히 좋은 타이밍에 할아버지가 원숭이들에게 베푸는 정을 옆에서 지켜본 것이
우리에겐 참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매일같이 같은 시간에 오신다면
아마 매일 정오즈음에 오시는 듯. (낮 12시 30분 전)

 

Uncle Hog

 

누구에게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닐텐데
저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혼자 매일같이 먹이들을 사서
트럭에 싣고, 내리고, 나눠주고..

보통 젊은 사람도 월급받고 매일같이 하라면
힘들어서 손사래 칠 일을
할아버지는 그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해내고 계셨다.

 

 

만약 푸켓자유여행코스로 몽키힐을 가신다면!
이렇게 천사같은 Uncle Hog가 계시니
웬만하면 먹이를 가져가지 마세요~

 

차라리 할아버지 오시는 시간에 맞춰 가서
할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나눠 같이 도와주시면 어떨지-

모두에게 제일 좋은 선택일 것 같네요!

 

 

 

This is a guest blog post by 복만댁 on September 9th, 2017.
If you’re interested in other travel related posts, please click here.
Hopefully some of this information can be of good use.
Phuket related videos.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